한지제작공장
닥나무 채취는 경북 예천, 의성, 풍산 등지에서 주로 이루어지며 주로 1년생 닥나무를 12월에서 그다음 해 3월 말까지 채취합니다.
닥나무를 가마솥에 넣고 물을 부은 다음 10시간 정도 삶아서 벗긴 후, 닥나무 껍질을 건조 시킵니다.
피닥을 물속에 넣고 불린 후 칼로 표피(흑피)를 제거하여 백닥을 만듭니다.
메밀집을 태워서 재를 만든 후 시루에 천을 깔고 재를 넣고 물을 부어서 우러나오도록 한 것이 잿물인데 이 잿물을 백닥에 넣어 6-7시간 정도 장작불을 지펴 삶습니다.
삶은 백닥을 맑은 물로 3-4일간 헹굼과 햇볕을 쬐어 표백을 합니다.
깨끗한 물로 헹굼과 표백을 한 백닥에 들어 있는 먼지나 불순물 등을 제거하는 작업입니다.
씻기와 햇볕 쬐기 등의 과정을 마친 백피를 닥돌에 올려놓고 닥방망이로 40~60분 정도 두들겨서 닥 섬유를 찧습니다.
한지는 종이를 뜨는 기술에 따라 종류와 품질이 달라집니다. 닥죽을 지통에 깨끗한 물과 함께 넣고 세게 저은 후, 황촉규 점액을 자로에 담아 걸러서 닥풀의 즙이 잘 섞이도록 다시 저어 줍니다. 그 다음에 발로 앞물을 떠서 뒤로 흘려버리고, 옆물을 떠서 반대되는 쪽으로 흘려 버리는 것을 여러번 반복합니다.
발로 건진 종이를 바탕이라 하는데 바탕을 차례로 쌓아 올려 놓고 그 위에 널판지를 얹고 무거운 돌을 올려 놓아 밤새도록 천천히 물이 빠지도록 합니다. 그 다음 압축기에 올려 놓고 물을 완전히 빠지게 합니다.
물을 뺀 종이는 한 장씩 떼어 열판에 붙여서 건조시킵니다.
종이 표면이 치밀해지고 평활도를 향상시키며 광택을 내기 위해 풀칠한 종이를 여러 장씩 겹쳐놓고 다듬이질을 합니다. (도침하다 : 사람이 피륙이나 종이를 다듬잇돌에 다듬어서 반드럽게 하다.)